국방부가 올해 3월 초 육해공 3군 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 학생중앙군사학교(학군·ROTC), 간호사관학교의 장교 임관식을 통합해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데다 그동안 군이 추진해 온 ‘3군 합동성 강화’라는 상징성도 살릴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서울(육사)과 경남 진해(해사), 충북 청주(공사), 경북 영천(육군3사), 경기 성남(학군)에서 각각 열리던 임관식이 통합 행사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임관식을 열 경우 그동안 학교별로 3년에 한 차례 정도 임관식에 번갈아 참석하던 대통령도 매년 참석할 수 있으며,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의 행사 참석 일정이 줄어들어 ‘전투형 부대’ 육성에 주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5400여 명이 한 장소에서 임관하고 가족까지 포함하면 참석 인원이 1만6000명에 이를 것”이라며 “이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는 학군교 연병장과 육사 연병장이 있는데 숙박시설까지 고려해 육사 연병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관식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로 간소하고 엄숙하게 실시하고 졸업식은 학교별로 축제 분위기 속에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관식 참석 인원이 대거 이동해야 하고 졸업식과 임관식을 별도로 하면 비용이 더 들어 ‘전시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는 졸업식과 임관식을 동시에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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