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 개각]官역할 강조 ‘대책반장’… 구조조정 기술자로도 정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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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동 금융위장 내정자

‘대책반장이 돌아왔다.’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1차관(58)이 금융당국 수장인 금융위원장에 내정되자 금융계는 겉으론 환영하면서도 내심 긴장하고 있다. 관료 시절 ‘대책반장’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굵직한 금융 현안을 전면에 나서서 처리한 경험이 많은 데다 관치금융 논란에도 불구하고 ‘관(官)의 역할론’을 강조해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1990년 5·8 부동산 특별대책반장, 1993년 금융실명제 대책반장, 1995년 금융개혁법안 대책반장 및 부동산실명제 총괄반장, 1997년 한보 대책1반장과 금융개혁법안 대책반장 등을 지내며 강한 추진력을 보였다. 특히 2003년 카드사태 당시 관치금융 논란이 일자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정부의 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힌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외환은행 매각, LG카드 처리 등을 주도해 ‘기업 구조조정 기술자’로도 정평이 나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차관을 지내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금융 분야의 해박한 지식과 경험 덕분에 개각 때마다 하마평에 올랐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열심히 하겠다”며 “임명장을 받은 뒤 구체적인 비전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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