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연일 박근혜 때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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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관계자 역사앞에 사죄해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신 관계자들은 역사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는 글을 띄웠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대법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이뤄진 ‘긴급조치 1호(유신헌법에 대한 비방, 유언비어, 날조유포 행위 금지)’에 대해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이라고 판단한 것과 관련해 “적극 지지, 환영한다”며 이같이 썼다.

박 원내대표는 ‘유신 관계자’에 대해 특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선 박 원내대표가 유력 차기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직접적 견제를 시작했다는 해석들이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16일 고위정책회의에서도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 과정에서 복지 예산이 삭감된 데 대한 박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면서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유리한 얘기일 때는 고개를 쳐들고 말씀하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2007년 대선 레이스 초반에도 민주당에선 박 전 대표를 겨냥해 “독재자의 딸”(노무현 전 대통령) 등 각을 세우는 표현이 나온 바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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