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템플스테이 예산 줘도 안받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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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은 13일 현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템플스테이 예산 지원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대변인 겸 총무원 기획실장인 원담 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여당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분을 다른 형태로 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지만 이를 받지 않겠다”며 “부족하면 소박한 불교식으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템플스테이 예산은 185억 원으로 예상됐지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122억5000만 원으로 통과됐다.

원담 스님은 “조계종이 템플스테이 예산 때문에 4대강 사업을 문제 삼고 있다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정부와 여야,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국민적논의위원회를 통해 4대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여당에서는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다고 약속했다”면서 “이를 무시한 예산안 통과는 더 이상 정부 여당과 소통할 가치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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