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도발]외신기자들 “전쟁 한복판 들어와 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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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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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평도에는 외신기자 30∼40명이 떠나지 않고 현장 상황을 고국에 알리고 있다. 이날 연평도에서 만난 외신기자들은 하나같이 민간인이 북한의 포격 도발로 희생된 것에서 기존의 북한 도발과 차원을 달리한다고 전했다.

스페인 주요 일간지 ABC의 파블로 디에스 기자(36)는 이날 현재 연평도의 상황을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에서 일어나는 산발적 ‘테러’와 달리 적이 뚜렷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포함해 한반도 방문이 네 번째로 한반도 정세에 밝다.

그는 “29일 취재를 하다가 갑자기 대피령이 내려져 군의 지시대로 방공호로 서둘러 대피했다”며 “정말 전쟁의 한복판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라디오프랑스(RFI) 베이징특파원 스테판 라가르드 기자(38)는 이번 북한의 포격 도발 사건은 민간인이 희생됐다는 점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과 비중을 달리한다고 전했다. 그는 “긴급대피령이 내려져 대연평에서 소연평으로 회항할 때는 정말 긴박감을 느꼈다”며 “유고슬라비아 내전이나 코소보전쟁을 취재할 때를 뛰어넘는 급박함을 느낀다”고 했다.

연평도=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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