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과 연평도 주민 등에 따르면 28일 MBC 취재진 30여 명은 오후 8시경부터 해병대 연평부대가 운영하는 연평리의 ‘충민회관’에서 삼겹살과 함께 소주와 맥주 등을 곁들여 회식을 했다.
현지 부대 관계자는 “MBC 회사 이름으로 이날 35명의 저녁 식사를 예약했다”며 “예약 당시 충민회관에서는 술을 팔지 않는다고 공지했지만 이들은 육지에서 가져온 캔맥주와 플라스틱 병에 담긴 소주 등을 가져와 마셨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회관 운영시간을 훨씬 넘겨서까지 술자리가 이어져 해병대 관리병들이 시중과 뒷정리를 하는 바람에 불만이 터져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평도 충민회관은 식당과 숙소, 샤워실 등을 갖춘 시설로 면회를 온 가족은 물론이고 외부인도 이용할 수 있다. 객실은 모두 9개로 군 관계자들이 투숙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보도국 기자, 카메라 기자, 중계팀 등 약 30여 명이 오후 8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회식을 했고, 반주로 한두 잔 마신 것은 맞지만 해병대 홈페이지에 오른 글처럼 폭탄주와 고성방가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연평도=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