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력도발, 한국 증시와 환율 향방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4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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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평도에 무력 도발을 자행한 데 대해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과 외국인 매매 동향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24일 전망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우리 증시에서 "여전히 국제적 유동성이 핵심"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둬야 할 부분은 원ㆍ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라고 지적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 역시 "급작스럽게 불어온 북한발 삭풍의 위력을 짐작하기 어렵다"며 "지금부터 원ㆍ달러 환율과 외국인 매매 동향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내부의 권력지형 변화와 관련이 있거나,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 강도를 더욱 높였다면 금융시장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상당 기간 높은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며 환율 변동과 함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의 방향성과 환율, 한국물 CDS 등에대한 관심도 필수적이지만 종전보다 복잡해진 문제의 성격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 관련 소식이나 북한에 대한 중국의 논평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증시에 단기적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추가 도발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했다.

이승우 연구위원은 "이번 전망에는 북한의 도발이 어제 하루로 그치고 추가 도발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고 밝혔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북한의 포격 소식이 알려진 직후 1180원선까지 급등했다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오전 5시47분 현재 1177원에 매도호가가 제시돼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기록한 환율 종가는 11.8원 오른 1137.5원이었다. 코스피200 지수 선물을 야간에 거래할 수 있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글로벌 선물시장에서 지수 선물은 정규장 종가 대비 0.69% 하락하며 이날 증시의 하락가능성을 높였지만 외국인들은 야간 선물시장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1천484계약을 순매수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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