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체형에 맞춘 전투복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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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거쳐 내년 하반기 보급

여군을 위한 맞춤형 전투복이 처음으로 나온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군은 여군 체형의 특성을 살린 전투복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여군들의 체형을 조사해 제작에 들어갔다. 시제품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보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기존의 전투복은 어깨 및 허리선이 넓어 여군들에게는 헐렁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육해공군 7개 부대에서 30여 명의 체형을 조사해 이미 제작 단계에 있고 테스트를 거쳐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군들은 그동안 남녀 공용 전투복을 착용해 왔다.

여군 맞춤형 전투복 사업은 올해 3월 국방부가 지식경제부와 체결한 ‘차세대 국방섬유 협력개발 기본협약(MOU)’ 사업으로 시작됐으며, 지경부가 투자해 개발된 최첨단 섬유가 활용될 예정이다. 제작에는 서울대 의류학과 남윤자 교수 등이 참여했다. 군은 이번 전투복 개발이 여군들의 전투력 향상과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군도 최근 여성 체형에 맞게 디자인한 여군 전투복을 시험 제작 중이다. 내년 1월 약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 착용에 들어가 2012년부터 여군 16만여 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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