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어진 박근혜 ‘유머 보따리’도 술술

동아일보 입력 2010-09-15 03:00수정 2010-09-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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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女의원 13명과 점심… 충청도 사투리 써가며 농담
친이 진수희와 두 손 악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왼쪽)가 1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당 여성 의원 오찬 모임에서 진수희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나경원 최고위원과 박영아 이두아 의원. 국회사진공동취재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소속 여성 의원 13명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당내에선 그동안 눈에 띄는 행보를 자제해 온 박 전 대표가 이날 오찬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주변 인사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외연을 확대하는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찬엔 친이(친이명박)계 여성 의원이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모임을 주선한 나경원 최고위원이 “여성 의원들이 잘하니까 든든하시죠”라고 말하자 박 전 대표는 “서로 든든한 거죠”라고 화답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나 최고위원에게 “한류 덕분에 싱가포르에서 현지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정말 열심히 배운다”며 문화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박 전 대표는 전현직 보건복지부 장관인 전재희, 진수희 의원을 상대로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출산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 의원에게 농촌의 노인복지 문제에 특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친이계 핵심인 진 의원은 이날 박 전 대표를 만나자마자 “대표님이 제일 멋있네요”라고 덕담을 건넸고, 두 사람은 충청도 사투리를 소재로 한 유머를 주고받았다. 그는 “충청도 사람들이 말이 느리다고 하는데 춤을 추자고 할 때는 짧게 말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은 뒤, 정답을 모르는 여성 의원들에게 “출껴”라고 스스로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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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임, 배은희, 이두아 의원 등이 참석한 이날 모임은 1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여성 의원 모임을 정례화하자는 의견이 오갔다. 다음 모임은 국회 국정감사가 끝난 뒤 11월 초 전 의원이 주선하기로 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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