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北당대표자회 - 건국일 앞두고 평양은 축제분위기”

동아일보 입력 2010-09-07 03:00수정 2011-04-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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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대표자회가 44년 만에 열리는 평양은 축제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6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거리에는 북한 건국 62주년(9일) 기념식 경축행사 예행연습을 하기 위해 몰려든 수만 명의 인파로 가득했고 이들은 형형색색의 조화를 손에 들고 시내 중심 김일성 광장으로 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5일(일요일) 평양 거리는 태풍의 영향으로 가랑비가 내린 데다 특수 공무차량과 외국인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을 금지해 차량은 드물었다. 하지만 손에 조화를 들고 행사 연습장으로 가는 인파 등으로 중심가는 붐볐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일성 광장 부근 ‘제일백화점’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고, 교통경찰들은 중요 행사를 준비하는 듯 백화점 앞에 주차 선을 긋고 있었다. 만수대 예술극장 인근 분수대 앞에서는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이 비가 내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관광버스에서 내려 기념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외국인 전용 고려호텔도 정상 영업을 했고, 호텔 직원들은 신화통신 기자에게 평양시민들이 건국 62주년 경축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이 이처럼 당 대표자회 등 북한 내부행사 준비상황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베이징(北京) 외교가의 분석이다. 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정하오(鄭浩) 시사평론원은 홍콩 펑황(鳳凰)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표자회에서 김 위원장이 중국의 개혁 개방정책과 유사한 조치를 취하는 경우 북한 건국 60여 년 만에 가장 역사적인 변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여러 기업을 둘러보고 개혁 개방 30년을 맞은 중국의 성취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고 돌아간 것도 이번 당 대표자회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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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노동당 대표자회에 참가할) 우리의 대표자들이 혁명의 수도 평양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위대한 향도자’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우리 당 역사에 뜻 깊은 한 페이지를 아로새길 사변이 바야흐로 다가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북한 매체가 이번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 개막에 앞서 일정과 관련한 동향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1966년 2차 노동당 대표자회 개막일(10월 5일) 하루 전인 4일 “3일 대표자들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이 보도 전례를 그대로 따른다면 7일 회의가 개막된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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