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정치인 말은 듣고 있으면 되는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1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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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핵심관계자 "무대응하겠지만 야당 웃게 해선 안돼"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소장파 정태근 의원 등이 정치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자신을 거론한 데 대해 "정치인의 말은 그냥 듣고 있으면 된다"며 '무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응을 안 하면 관련 의혹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난 싸우기 싫다. 고발하려면 고발하라고 해라"며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

또 "당에 분란을 일으키기 싫어서 그런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정치인들은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본회의장에 들어가면서 "정두언 의원 등과 이 의원 간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특임장관 소관이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불법사찰 논란에 대해 "왜 청와대에서 대응해야 하느냐"고 극히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 "그러나 이렇게 자꾸 시끄러우면 야당만 뒤에 가서 입 가리고 웃는다"면서 논란을 계속 일으키는 것이 여권 내부의 단합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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