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년전엔 나진선봉외 청진 개방도 준비

동아일보 입력 2010-09-01 03:00수정 2010-09-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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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서 약 100km거리 경제특구 개발계획 세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투먼) 순방을 계기로 중국 동북 3성의 동해진출권 확보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북한이 나진선봉시뿐만 아니라 청진시까지도 이미 10년 전에 경제특구 예정지로 포함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3대 도시인 청진은 나진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다. 인구 약 70만 명의 공업도시인 청진시에는 북한 최대의 제철소인 김책제철연합기업소가 있으며 화학, 조선, 항만도 발달돼 있다.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2000년경 중국의 두만강유역개발계획과 맞물려 나진항뿐만 아니라 수심이 깊은 청진항까지도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세부적인 청사진도 세웠다고 한다. 계획의 핵심은 청진 시내를 가로지르는 수성천을 경계로 그 이북지역을 나진선봉과 마찬가지로 경제특구로 만든다는 것. 이는 북한이 꽤 오래전부터 중국의 동북 3성 개발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왔음을 보여준다. 또 이를 통해 북한이 창지투 계획에 거는 기대도 간접적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2000년은 창지투 계획이 나오지도 않았던 때로 다만 두만강유역개발계획이란 명목으로 2005년까지 150억 위안 정도의 투자가 예상될 때였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중국 정부가 비준한 창지투 계획은 2020년까지 최소 3000억 위안(약 53조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150억 위안 규모의 개발계획에도 이와 연계해 청진까지 문을 열 구상을 했던 북한이 투자금이 최소 20배나 늘어난 창지투 계획에 어떤 기대를 걸지는 짐작이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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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에도 최근 중국 자본이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옌볜하이화(延邊海華)무역공사가 올해 청진항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먼과 청진을 잇는 철로 개·보수 작업에도 중국 측이 1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북한 철도성과 합의를 마쳤다고 한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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