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위원장 다녀간 농업박람회장 직원이 본 그는… 키170cm 안팎 중간체격에 안경은 안써
얼굴 깨끗한편… 김일성 젊은시절 빼닮아… 현장 있던 창춘시 간부도 “아들”이라 말해
“170cm 안팎 키에 중간 정도의 체격, 얼굴은 할아버지 김일성 젊을 때 모습을 쏙 빼닮았다”는 20대 젊은이가 과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정은일까.
김 위원장 일행이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방문한 제9회 창춘(長春)농업박람회에서 정은으로 추정되는 젊은 인물이 김 위원장 가까이서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 일행은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차단한 가운데 박람회를 시찰했다. 당시 현장에는 북-중 양국 정부 관계자를 빼고 극소수의 박람회장 직원이 있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인 A 씨는 이날 김 위원장 일행이 떠나고 30여 분 뒤 기자를 만나 김 위원장이 그의 아들을 데리고 박람회장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A 씨는 “수행원들이 대하는 분위기, 김 위원장에게 서슴없이 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아들인 것을 누가 봐도 한눈에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창춘 시의 간부 공무원에게 “저 젊은이가 누구냐”고 묻자 간부는 “아들”이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그 젊은이는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3남 정은으로 추정된다.
A 씨는 “그는 키가 170cm 안팎으로 보이고 아버지보다는 크지만 큰 키는 아니었다”며 “체격은 살이 찌지도 마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A 씨는 또 “그의 얼굴은 깨끗한 편으로 안경을 쓰지 않았다”며 “아버지인 김 위원장을 닮긴 했으나 특히 할아버지의 젊을 때 모습을 완전히 빼닮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검은 구두를 신었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김 위원장 일행의 박람회 시찰에 북한 카메라와 방송 기자만 있었고 중국 언론은 없었다는 것. 김 위원장의 5월 방중 때는 중국중앙(CC)TV 기자와 신화통신 기자가 동행 취재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 바 있다.
A 씨는 또 김 위원장 일행의 안내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급의 최고지도자가 아닌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맡았다고 전했다. 다이 국무위원이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창춘에 온 것은 한국의 소식통도 확인한 사항이다. 이 밖에 왕루린(王儒林) 지린(吉林) 성장, 창춘 시 가오안빈(高엄濱) 서기와 추이제(崔杰) 시장 등이 중국 측 인사였다고 한다.
A 씨가 김 위원장 참관 현장에 있었던 사실은 그와 같은 구역에서 일한 복수의 다른 직원들이 확인했다.
또 한 소식통은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에 정은이 동행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으나 상세한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이 소식통은 “나를 믿어라. 두 사람이 이곳에 있다는 것은 100%”라고 말했다. 영국 로이터통신 역시 북한 지도자 김정일과 아들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의 모교를 방문할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라고 2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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