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특혜의혹 업자에게 빌린 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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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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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이자포함 갚아”… 野 “영수증 없으면 뇌물 아닌가”

야당 의원들은 2004년 6월 경남지사 선거를 앞두고 김 후보자가 지역 건설업체인 H종합건설 대표 최모 씨(52)에게서 4억 원을 빌린 것을 집중 추궁했다. 김 후보자가 거창군수로 재직하던 시기인 2003년 거창군은 태풍 매미의 피해 복구공사를 하면서 H건설과 수의계약을 한 것이 드러나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 특혜 의혹이 제기된 업체의 대표와 돈거래를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2004년 6월 선거자금으로 고향 선배인 최 씨에게서 4억 원을 빌려 이 중 3억3000만 원은 선거자금을 보전 받은 돈으로 같은 해 8월 갚았고 나머지 7000만 원은 2005년 2월 가족에게 빌려서 갚았다”며 “모든 거래는 통장으로 했고 이자까지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의원은 “7000만 원에 대한 영수증이 보관돼 있지 않다고 했는데 (사실상)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또 “H건설과 불법 수의계약을 한 것에 대해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시점에 급하게 7000만 원을 가족에게서 빌려 최 씨에게 갚았는데 실제 돈의 출처는 누구냐”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자는 “그런 사실(뇌물 수수)이 있으면 당장 사퇴하겠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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