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한달 155만원 쓴다며… 191만원 루이뷔통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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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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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부인 신모 씨와 6월 지방선거 투표를 하는 장면. 당시 신 씨가 든 백(점선)에 대해 김 후보자는 24일 국회인사청문회에서 “루이뷔통 명품백이며 결혼기념일 때 사줬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민주당 이용섭 의원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부인 신모 씨와 6월 지방선거 투표를 하는 장면. 당시 신 씨가 든 백(점선)에 대해 김 후보자는 24일 국회인사청문회에서 “루이뷔통 명품백이며 결혼기념일 때 사줬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민주당 이용섭 의원실
24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 부인의 ‘명품’ 가방이 화제가 됐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김 후보자 부부가 6·2지방선거 때 투표를 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에서 부인 신옥임 씨(46)가 왼 손목에 걸치고 있는 가방이 외국산 명품 가방이라고 지적한 것.

이 의원은 김 후보자 재산증식 과정의 의혹을 따지면서 “생활비가 얼마 되지 않는데 해외여행 다니고, 골프 치고…배우자께서 절약하시는지 모르지만 이 사진을 보면 부인이 들고 있는 가방이 191만 원짜리 명품 가방이다. 한 달 생활비 400만∼500만 원에 이게 과연 가능하겠느냐”고 따졌다. 가방과 관련한 대답은 별도로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별도의 답변기회가 주어지자 다른 의혹 사항들을 제쳐두고 “사진 속 가방이 명품 맞다. 루이뷔통이다. 고생 시켜 결혼기념일 때 제가 선물한 것이다”라고 적극적으로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가방은 해당 브랜드 사이트를 검색해본 결과 191만 원짜리로 확인됐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도 공직자 부인이 명품 백을 갖고 있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다만 김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신고 명세를 분석해보면 김 후보자 4인 가족의 한 달 생활비가 155만 원에 불과(김 후보자의 해명에 따르면 월 400만∼500만 원)한데 어떻게 명품 백을 살 수 있었느냐는 차원에서 제기하는 분위기였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동영상=김태호, “루이뷔통 가방 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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