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 도는 이명박 정부]청와대 “레임덕? 국정 고삐 다잡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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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임덕(권력누수현상)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이라고 해서 특별한 일정을 갖거나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대통령의 평소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확대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집권 하반기에 레임덕이 있어 대통령이 일하기 힘들 것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까지 다 채우고 일하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마친 뒤 쓴 저서 ‘온몸으로 부딪쳐라’의 맺음말에는 “나는 레임덕이란 말을 무척 싫어하며, 이는 존재해선 안 되는 말”이라는 문장이 등장한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23일 “레임덕 증상의 하나는 대통령의 생각이 국민에게서 울림을 얻지 못하는 것이지만 ‘공정한 사회’나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강화’ 등 올여름부터 이 대통령이 내놓는 메시지에 대한 반향은 좋은 편”이라고 했다. 다른 참모는 “무엇보다 ‘일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싶은 이 대통령으로선 레임덕은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청와대 내부에선 레임덕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참모는 “역대 정권이 임기 3년을 마치면 힘이 빠졌다는 점에서 청와대로선 국정의 고삐를 다잡아야 한다는 기류가 부쩍 강하다”고 전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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