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제재 리비아정부 검토” 현지언론 보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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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주재 국가정보원 직원 추방사건과 관련해 리비아 정부가 모종의 요구를 제시했으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한국은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현지 영자지 ‘트리폴리 포스트’가 주간지 ‘오에아’를 인용해 1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 리비아 관리는 “한국에 제시한 리비아의 요구가 리비아가 정한 기한 안에 이행되지 않으면 리비아는 ‘한국의 경제적 이해(South Korean interests)에 대한 재검토와 특정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오에아 측에 밝혔다. 오에아는 “리비아 정부는 이미 리비아의 서비스 및 건설 산업에서 한국과 관련한 정보 수집과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또 이 관리는 “최근 한국이 서면으로 스파이 활동을 시인하고 사과했다”며 “특사로 리비아를 방문했던 이상득 의원은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오에아에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외교관은 한국 언론의 주장과 달리 1명이 아니라 2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제재 시사는 이미 사건 초기에 나왔던 얘기”라며 “리비아 측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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