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前수석 4대강 현장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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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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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낙동강 방문 주목

박재완 전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사진)이 최근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박 전 수석은 지난달 25일 저녁 경남 낙동강 합천보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7월 16일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자리를 떠났기 때문에 야인 신분이었다. 수자원 공사 측은 “방문 직전에야 합천보 건설단에 찾아간다는 사실을 알리고 현장에 왔다”며 “공사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주변을 30분 정도 둘러봤을 뿐 특별한 질문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쳐 국정기획수석으로 일하면서 4대강 사업을 주도해왔다. 이 사업을 ‘한국판 뉴딜정책’이라고 말하는 등 강한 애착을 보여 왔으며 청와대에서 물러나기 직전까지도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4대강 사업 반대에 적극 대응하기도 했다.

박 전 수석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근무 시절 4대강 살리기 사업에 깊숙이 관여해 일한 사람으로서 퇴임 후 건설현장을 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만간 이뤄질 개각에서 국토해양부 장관이 바뀔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어서 일각에서는 박 전 수석의 합천보 공사 현장 방문을 개각과 연관해 주목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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