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두언·박영준 권력투쟁 말라”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2일 0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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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9일 여권에서 권력 암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지목된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과 국무총리실의 박영준 국무차장, 박 차장과 가까운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들에게 '분열적인 행동을 중단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에서 촉발된 정 의원 측과 박 차장 측의 대립에 대해 이 대통령이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해결하고 처리하면 되는 것"이라며 "왜 여권에서 엄청난 내분이 있고, 권력투쟁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느냐. 권력투쟁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하며, 이를 당사자들에게 전달하라고 박형준 정무수석 등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박 수석과 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이 대통령의 경고 메시지를 정 의원과 박 차장, 김대식 한나라당 대표후보 등 '선진국민연대' 출신 핵심 인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에겐 '분열을 키우는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선진국민연대' 측엔 '정 의원이 권력투쟁을 시도하는 것처럼 몰고 가서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라'는 지시가 전달됐다고 한다.

대통령의 경고는 9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표 후보 비전발표회 전에 양측에 전달됐으며 정 의원이 비전발표회 전 기자들에게 '민주당 측에서 (박 차장의) 국정 농단을 공격하자고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강조한 건 이 대통령의 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인터넷 뉴스팀


▲ 동영상 = 정두언, 영포게이트 해명 도중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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