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선거 공보물에 곽노현 후보 빠진 채 배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30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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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곽노현 후보는 30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악구 은천동 4000여 가구에 내 공보물만 빠진 채 배달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정·관건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곽 후보측은 "은천동 동사무소 담당자가 26일 곽 후보 공보물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관악구 선관위에 알렸으나 '부족하면 다른 후보의 공보물만 발송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관악구 선관위 이준영 관리 부장은 "동사무소에서 전화가 왔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며 "후보자 수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아 분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거지 부정 선거 의혹은 말도 안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29일 오전 10시 반경 공보물이 빠진 2396가구에 공보물을 재발송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곽 후보측은 "보통우편은 도착까지 2박 3일이 걸리는데 선거당일에 공보물을 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검찰에 고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곽 후보측은 "성동구와 강서구에도 공보물이 미발송됐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시선관위 위원장과 의원 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관악구에서 공보물을 직접 수령해갈 때까지만 해도 분량에 이상이 없었다"며 "발송 작업이 수작업이라 빠졌을 수 있지만 관악구 이외 다른 지역까지 공보물이 대량으로 미발송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최예나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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