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6·2 선거 격전현장]경기 고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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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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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전” vs “파탄 심판”

강현석 “JDS지구 첨단 자족도시 개발 마무리”
최 성 “무리한 개발로 적자… 삶의 질 높일 것”

경기 고양시 인구는 93만8000여 명(2009년 말 기준)으로 경기북부에서 가장 많다. 전체 경기지역 중에서도 수원시, 성남시에 이어 3번째로 큰 도시다. 특히 1기 일산신도시 조성 이후 수도권의 대표적인 전원도시 및 문화예술도시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아시아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 개장과 한류월드 개발 추진 등으로 첨단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그동안 각종 개발사업을 주도해온 현 시장 출신 강현석 후보와 17대 국회의원 출신인 최성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다.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불화 등 진통 끝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강 후보는 2811만 m²(약 852만 평) 규모의 ‘JDS(장항동, 대화동, 송산동, 송포동)지구’ 첨단 자족도시 조성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마무리를 강조하며 3선에 도전한다. 또 고양지역의 높은 교육열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제고와 자율형사립고 유치 등을 내세우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민주당 최 후보는 무리한 개발사업으로 인한 재정 파탄을 비난하며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강 후보 재임 시절 고양시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정작 시민들의 삶의 질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교육과 복지, 환경분야 정책과 사업을 앞세워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현 시장인 강 후보가 10%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최 후보를 앞서고 있다. 강 후보 측은 “이미 대세가 기울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최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 야권 단일화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자체 조사에서는 5%포인트 이상 이기고 있다는 것이 최 후보 측의 주장이다.

강 후보는 “대다수 중앙 및 지방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1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상대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JDS지구’ 개발 등 고양시 발전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유권자들에게 충실히 설명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한나라당 시장이 8년 동안 시정을 맡으면서 재정적자가 엄청나게 커졌다”며 “대규모 재정사업을 줄이는 대신 교육과 복지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세심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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