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천안함 46용사 가족에 일일이 감사답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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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지 못해 죄송… 영원히 기억할것”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사건 유가족들의 편지(본보 11일자 A8면 보도)를 받고 보낸 답장의 일부 내용이 16일 공개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11일 인편으로 46용사 유가족 모두에게 개별적으로 편지를 전달했다”며 “7일 천안함 전사자협의회 나재봉 이정국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의 답신 성격”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각각의 유가족에게 A4 용지 2장 분량으로 쓴 편지에서 순국하거나 실종된 용사의 사연을 추억하고 애국심을 기리면서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떠나보낸 깊은 슬픔 속에서도 나라를 위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줘 참으로 감사하다”며 “대통령으로서 장병들을 지켜주지 못해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저는 약속드린다. 저를 비롯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용사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훗날 역사는 천안함 장병들의 희생과 유가족 여러분의 결단을 통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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