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가까워진다면 黨강령 바꿀수 있다”

  • Array
  • 입력 2010년 2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민주노동당 창당 10년’ 강기갑 대표 인터뷰

‘공중부양’ 송구스럽지만 소수의견 무시해 저항한 것
왜곡보도 있어선 안되지만 PD수첩 논란 진정됐으면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당 창당 10주년을 맞아 1일 국회 민주노동당 대표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른바 ‘공중부양’ 국회 폭력사건에 대해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다”면서도 소수당으로서 저항의 몸부림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제 기자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당 창당 10주년을 맞아 1일 국회 민주노동당 대표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른바 ‘공중부양’ 국회 폭력사건에 대해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다”면서도 소수당으로서 저항의 몸부림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제 기자
2000년 1월 30일. 민주노동당은 '보수정치를 무너뜨리는 거대한 물결'을 자임하면서 출범했다. 그 후 10년. 민노당은 유신 이래 사회주의 가치의 계승을 표방하는 정당 가운데 처음으로 원내 진출에 성공했고, 불모지였던 한국 진보정당사의 한 페이지를 열고 있다.

하지만 민노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과정 등에서 '폭력정당'으로 이미지가 얼룩졌고 분당과 '종북(從北)주의 논란'등을 겪어야 했다. 2008년 7월부터 제5대 대표로 민노당을 이끌고 있는 강기갑 대표는 최근 이른바 '공중부양' 사건에 대한 1심 무죄판결로 다시 뜨거운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강 대표는 1일 국회 민노당 대표실에서 덥수룩한 수염, 한복과 고무신 차림으로 "주말 지역구(경남 사천)에 갔다가 오늘 아침 첫 비행기로 올라왔다"며 동아일보 취재진을 맞았다.

―강 대표에게 '공중부양'이란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비슷한 상황이 닥친다면….

"어찌됐든 그런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린 것은 정말 송구스럽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두 번 다시 오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다수당이 표결 과정에서 소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하겠다면 소수당의 저항과 몸부림은 강해질 수밖에 없다."

―폭력 의원으로 대변된 것은 억울하지만 물리력 저지는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인가.

"국회가 이명박 대통령의 한마디에 춤추는 꼭두각시, 시녀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몸부림쳤는데 국민들에게는 공중부양, 발길질, 폭력, 과격만이 부각됐다. 국민들이 '강기갑은 폭력의원'이라고 보게 됐다. 국회 폭력에 대해서는 가슴 아프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지만 한나라당과 국회 사무처에는 사과를 할 수 없다. 왜 저와 민노당이 그렇게 했는지 사무처가 반성해야 한다. 저도 경위들에게 밟혀서 손가락에 장애가 왔다."

이 대목에서 강 대표는 할 말이 많은 듯 했다.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떨리기도 했다. 지난해 1월 5일 국회 경위들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골절돼 수술을 받고 석 달간 치료했다는 손가락을 기자에게 보여주면서 손을 쥐었다 폈다 했다.

"여야는 정쟁적 관계가 있지만 국회는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논란이나 다툼이 최소화 될 수 있다. 우리가 의견이 이렇게 다를 때는 진리에 입각해 의견들을 이에 가깝게 모아가려고 노력해야 일치가 쉬워지고 분란이나 다툼 및 갈등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입법부가 자기 역할을 포기하거나 방향을 잘못 잡아 나갈 때는 아무리 다수당이라도 소수당의 문제제기와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

아무리 소수라도 그 사람들의 외침과 주장은 옳음을, 국회가 어떻게 가고 있다는 걸 알리려면 온몸으로 몸부림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대 방향으로 가는 강도가 세고 처리과정에서 다수당이 소수 의견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갈수록 이런 몸부림은 커지고 강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들이 2008년 연말 감세법안을 통과시키고 예산안을 날치기 하는 과정에서 나오지 않았나.

한미 FTA만 해도 지금 한발짝도 못 나가고 있지 않나. 2008년 말 처리 당시 민노당이 그렇게 간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얼마나 많이 주장했나. 통상 주권을 지켜야지 왜 다 갖다 바치고 억지로 하는 바람에 당시 국회 정쟁의 틀을 제공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한나라당이 의석의 3분의 2를 확보하며 국회가 소수 정당의 의견을 경청하고 배려하기보다 다수당 횡포로 밀어붙이기 식으로 간다. 그런데 정부 여당이 이런 것들에 대한 반성과 해명 없이 국회를 일방적으로 몰아가는데 대해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렇게 전쟁터로 가고 있다."

―1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2심에서 유죄가 선고된다면….

"당연히 항소한다. 재판부에는 '부드럽고 따뜻한 정치를 위해 노력하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호소했다. (1심 판결 결과는) 그런 것을 감안하고 사실관계에 입각해 판결했다고 본다. 사법부가 야당 편을 들기가 어디 쉽나. 양심과 소신을 갖고 재판한 것이다. 오히려 (정치권은) 사법부의 독립성과 개혁성에 박수를 쳐줘야 한다. 정부 당국의 입맛대로 판결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한나라당이) 사법부를 흔드는 것은 정권의 입맛대로 판결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강 대표는 이 대목에서도 할말이 많은 듯 했다.

"국회라는 것은 법을 만들고 지키는 곳이다. '법(法)'이라는 건 물이 가는 길을 표시한다. 물이 어디로 가나. 위로 가는가. 아니다. 자연스럽게 밑으로 아래로 흐르는 것이다. 성장도 중요하다. 그러나 물이 낮은 곳으로 내려가 수평을 이룬 뒤 차올라오듯 법은 평등을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가는 법을 만들고 그런 역할을 하는 게 국회인데 지금까지는 당선만 되면 재벌과 부자들만 위한 법을 만들고 있었다.

국민들은 재벌과 부자를 위한 국회지 서민을 위한 국회냐는 지적도 한다. 입법부가 체면이라도 치러야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한마디에 꼭두각시 노릇을 하니 국회 기능 포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민노당이 원내 들어와 그것을 저지하고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알리기 위해 이런 몸부림을 쳤고 원인과 과정들을 실제 국민에게 알리지 못하고 공중부양이나 발길질 하는 장면만 크게 국민에게 알려드리니 국민들에게 강기갑이 폭력의원이라고 알려졌다.

경위야 어떻든 국민들께는 사과드리지만 한나라당과 국회사무처에는 사과 못한다. 왜 우리가 이렇게 됐는지 알아야 한다. 국회사무처는 반성해야 한다. 민주당은 새벽 2시까지 의원총회를 하고 시위를 해도 뭐라고 안 하는데 우리에게는 로텐더홀 앞에 있는 거 괜찮다고 했다가 현수막 하나 붙였다고 최고위원회의를 하는 사이에 그거마저 구둣발로 짓밟고 뽑아가고 의원들이 잡아당기니까 경위들이 달려들어 면도칼로 끊고, 소수정당이라고 이럴 수 있나."

―미국산 수입 쇠고기 협상 때 6차례의 단식, 촛불집회 참석 등을 통해 극력 반대했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견해는 변함이 없나.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다. 미국은 지금도 고기를 분쇄해서 소에게 (사료로) 먹이는 방식을 쓰고 있다. 돼지나 닭에게 쇠고기 부산물을 (먹이로) 주고 그 돼지, 닭의 부산물을 분쇄해서 다시 소에게 주는 방식을 쓰고 있다. 극히 작은 위험이라도 예방해야 하고 광우병은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예방 조치를 아주 엄격히 해야 한다. 쇠고기 협상에서는 세계에서 아주 잘못된 협상을 했고 한미 FTA에서 조공 바친 것과 다름없는 큰 실수 협상이었다. 그런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사실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강 대표의 설명은 객관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미국은 1997년 이래 '소, 양 등 반추(되새김) 동물에서 나온 단백질 부산물을 다시 반추동물에게 먹이지 못한다'는 동물사료 금지 조치를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30개월 이상 소의 뇌, 척수 등 특정위험물질은 모든 동물 사료에 사용할 수 없다'고 강화된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쇠고기 소비 대국이지만 미국에서 인간광우병 환자가 발생한 적은 없다. 해외에서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린 사례는 보고된게 없다. 사육두수가 1억 마리에 달하는 미국에서 역대 통틀어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판명된 소는 동물성 사료 금지 조지 시행 이전에 태어난 3마리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1마리는 타국에서 감염된 소였다.

설사 광우병에 걸린 소가 만약 있다고 하더라고 그 소가 까다로운 도축전 검사 과정에서 적발되지 않은채 도축되고 그 소의 뇌, 척수 등 특정위험물질이 규정대로 제거되지 않은채 불법적으로 식용으로 유통될 확률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렇다면 강 대표는 '주저앉는 소(다우너)'를 광우병 소로 묘사하는 등 교묘한 사실 왜곡과 과장으로 광우병 광풍을 몰고 왔던 MBC 'PD 수첩' 보도, 해당 제작진에게 무죄(1심)를 선고한 재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미국산 쇠고기 협상에 대해 많은 국민적 (비판의) 불길이 오른 것은 어떤 방송국의 내용 한두 가지가 조금 오역이 되고 한쪽으로 조금 치우치는 그런 것 때문이 아니다. 그건 국민 수준을 너무 무시하는 거다. 광우병 보도를 하며 쓰러지는 소를 많이 보여준다고 해서, 쓰러지는 소는 광우병에 걸린 소로 인식하게 했다고 해서 왜곡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언론의 실수라는 말씀인데, 의도된 것이라면 어떻게 보나.

"열의가 앞서다 보면 선을 넘는 경우가 있다. 실수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그러나 의도된 왜곡 보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 의도된 왜곡 보도는 언론의 공정성을 잃게 한다. 언론이 언론의 공정성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국민적 신뢰도 잃게 된다. 제작진의 실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MBC도 시정 보도를 하지 않았나. 그 선에서 끝내야 한다. 제작진을 형사 처벌하는 것은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이며 저수지에 차가 빠졌는데 사람은 나왔지만 차를 건지기 위해 저수지 물 다 빼는 것 같은 이런 행태는 언론탄압이다. 국민의 알 권리를 배보다 배꼽을 더 키우는 것이다. 공보다 과가 더 많은 매도다, 정부가 아주 잘못하는 것이다."

민노당은 2004년 4월 17대 총선에서 20%에 육박하는 정당 지지율과 원내 의석 10석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금 민노당의 의석은 5석으로 반 토막 났고 정당 지지율은 5% 안팎으로 급강하했다. 위기라고 볼 법도 하다.

‘횃불’ 드는데 치중한것 반성… 과격성-폐쇄성 고쳐나갈 것
北주장 맞다면 동의할수도… 충고할땐 반작용 고려해야


―지난달 30일 10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안정당,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민노당은 횃불을 들고 노동자의 눈물과 고통을 끌어안고 해결하는 데만 치중해왔다. 일반 국민의 생각과는 달리 우리의 명분만을 갖고 달려갔던 것에 대해 반성한다. 앞으로는 국민 속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의 자세와 행보를 더 충실히 해나가겠다. 생활 현장 속에서 국민과 함께 보폭을 맞추겠다."

―당의 강령은 당의 얼굴인데 민노당 강령에는 '제국주의' '민중 수탈' '미국은 유일한 패권국가' 등 현실과 괴리된 듯한 단어가 많다.

"당명도, 당 강령도 시대에 맞게 개정할 수 있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 진보가 진보하기 위해 자기집을 허무는 일을 감수하겠다."

―언제쯤 그 같은 노력을 선보이나. 6·2 지방선거 전인가.

"지방선거 때까지는 일단 진보진영의 대통합을 위해 반이명박 선거 연대를 구성하는 데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경직성, 과격성, 폐쇄성 등을 변화시켜나가겠다."

―지난해 3월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을 때 민노당은 "예고된 위성실험인 만큼 한미일이 군사적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북한 문제에 있어서 지나치게 안이한 것 아닌가. '종북주의' 논란이 일 수도 있다.

"북측의 입장에 동의하면 종북주의고 반대하면 무조건 반북주의냐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사실에 입각해야 하고 또 전체 세계 평화와 우리 남북 화해와 민족통일에 어느 것이 바람직한 주장이고 어떤 입장을 가지는 것이 전체의 큰 대의에 올바른 것인지 사실에 입각해 생각을 가져야 한다. 특히 이명박 정권 하에서 종북주의 논란은 장마와 폭우가 오는 상황에서 산불을 걱정하고 문제제기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다."

강 대표는 또 "남북의 화해 민족의 평화통일이 세계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역행되는 것이라면 모를까, 같은 맥을 하는 것이라면 민족 통일 민족 화합 쪽으로 접근해야 하고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그런 저희들의 입장과 행보가 있다.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주장이다. 선거 때마다 반공 이데올로기가 지나치게 많이 이용됐다. 북측의 입장에 동의하는 것을 종북이라고 하는 것은 소아적, 유아적 자세다. 북측의 주장이 세계평화와 남북통일, 민족화해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라면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민노당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있다.

"북한의 인권 문제는 개선돼야 하고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가) 사실이라면 동포적 입장에서 필요한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주권과 관련한 문제를 지적할 때에는 되돌아올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지금처럼 남북관계가 갈등, 긴장 관계일 때에는 우리의 충고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고려를 충분히 해야 한다. 하도 민감한 사안이라서 명쾌하게 답변하기 어렵다. 이해해 달라."

―민노당과 민주당의 대북정책이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차이가 있나?

"우리가 대북관계의 입장에 대해서 조금 더 독립 지향적 입장을 낸다면 민주당은 국민들의 의식과 반응에 대한 고려들을 많이 한다. 그러다보니 우리보다 더 신중하게 조심스러워하는 입장이 아닌가 싶다."

민주노동당은 2004년 국회에 첫 진출한 뒤, 월급에서 평균 노동자 임금을 제외한 액수를 당비로 내고, 승합차를 타고 출근하는 등 신선한 '파격'을 선보였다. 강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숙식을 했다.

―요즘에도 의원회관에서 숙식을 하나.

"2008년 겨울 국회 앞에 월 70만 원짜리 원룸형 오피스텔을 얻었다. 2008년 7월 대표가 된 뒤 주말에 지역에 내려가지 못하는 일이 많이 생겼는데 겨울에는 주말에 의원회관 난방이 되질 않아 당시 보름 동안 심하게 앓았다."

―2004년 총선에서 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으로서 비례대표를 받아 정계에 입문했다. 혹시 정계 입문 후 후회한 적은 없었나?

"후회는 안 한다. 그런데 빨리 원위치(농업)로 돌아가고 싶다는 유혹은 많이 든다."

―2010년 7월 임기가 끝난다. 향후 계획은 어떤가? 당권에 재도전할 의사는 없는가?

"저는 하루살이 생애라고 생각한다.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모든 것을 쏟으려 노력한다. 그래서 앞으로 대표직에 재도전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18대 총선에 나갈 때도 실은 고향에서 농사짓고 싶은 유혹이 있었으나 출마를 요구하는 당내 의견을 뿌리칠 수 없었다. 당 대표직도 마찬가지다. 정치인의 말이라는 게 그 때가면 또 달라질 수 있지 않은가. 단지 나를 위해 이기적인 결정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 내 인생관이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 동영상 = 강기갑의원 "국민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할 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