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독도 영유권 확실하게” 정부, 울릉도 공항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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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규모… 이르면 2011년 착공

정부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울릉도에 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5일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국민이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에 울릉도공항 건설에 대한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릉도에 공항이 생기면 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지금보다 몇 배 늘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에 ‘한국 영토’라는 강한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예비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11년 말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울릉도 중앙에 성인봉이 있어 섬 안에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 만큼 바다를 매립해 공항 용지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 연간 관광 수요를 감안해 50∼60인승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중소형 공항(활주로 1200m 규모)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공기는 매립에 들어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5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비용은 5000억∼6000억 원가량 들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하고 있다. 울릉도에 공항이 생기면 김포공항 등 전국 주요 공항에서 1시간 안에 갈 수 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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