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3자회담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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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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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해결사역 맡기나”
정몽준 대표 제안에 ‘태클’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사진)은 18일 “인내심을 갖고 여의도의 문제는 여의도 국회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대표가 16일 제안한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다.

장 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이 언제든지 여야 대표와 국정을 논의하는 모습은 보기 좋고, 대화를 하는 것이 좋지 않으냐는 일반론적인 말씀을 하는 분들이 당내에도 있지만 정치 현실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는 내용이 있고, 할 수 없는 내용이 있다”며 “더욱이 이런 정국 파행의 중심으로 대통령을 끌어들여 모든 책임을 전가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상대방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논란이 되고 있는 4대강 사업 예산은 의제에 올릴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장 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서도 3자회담에 대해 “교착 상태에 빠진 정국을 풀고자 하는 고심이나 진정성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첨예한 사안에 대해 대통령에게 해법을 제시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마지막 해결사 역할을 대통령에게 맡기면 국회 정치가 실종될 수 있어 외견상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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