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허허벌판 구미 첨단도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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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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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총리, ‘세종시 원안고수’ 박근혜 의식한 듯

정운찬 국무총리(사진)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명박 정부의 핵심정책인 4대강 사업 현장을 찾았다. 정 총리는 28일 경북 구미시 낙동강변에서 열린 수질오염방제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환경부 산하 수질오염방제센터는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에 1개씩 설치되는 시설로 4대강 사업 과정의 수질오염 예방 및 감시 업무를 맡는다.

정 총리는 치사에서 “물 문제는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와 함께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바로 이런 배경에서 시작됐다. 단순히 강을 넓히고 물을 가두는 토목사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수십 년 앞을 내다보며 허허벌판이던 구미에 전자산업단지를 세웠다. 40년이 지난 지금, 구미는 세계적인 첨단산업도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구미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참모진 회의에서 포항과 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의 대안 모델로 거론했던 곳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부친인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정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 거론한 것은 세종시 원안 수정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박 전 대표를 의식한 것이라는 풀이도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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