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외고 폐지 바람직하지 않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8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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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주도하는 외국어고 폐지론에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N '오늘'에 출연해 "외고, 과학고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사교육비를 어떻게 잡을 것이냐, 입시제도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만들 것이냐가 문제다. 학교를 두고 안 두고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특수고는 많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그는 "외고가 돈을 많이 들여서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만 가는 곳이 아니라, 가난해도 실력이 있으면 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농촌지역 학생 등 입학구성 비율을 나눠서 골고루 들어가게 해야 한다"고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권에 몸을 담기 전 서울 장훈고와 대성고, 송곡여고 등에서 교사로 재직했고 고려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과 관련해 "북한이 제안하든 남한이 하든 공개적인 채널을 통해 협의하고 그 내용이 국민에게 알려지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성격에 맞다"며 "지금까지 (정상회담은) 정략적으로 이용된 측면이 있다. 군사정권은 통치수단으로 (이용했고) 지난 정권은 돈을 줬다는 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뒷거래의 오명을 벗어야 하며, 우리도 비밀회담이라고 하면 뒤로 거래한다는 인상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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