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주한미군 전력 현수준 유지”

  • Array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중동배치 검토는 원론적 얘기”… 우리 정부에 해명

최근 방한한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사진)이 주한미군 병력의 중동지역 이전 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주한미군 측은 “현 수준(2만8500명)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가 타 지역으로 파견될 수 있다는 원론적 차원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고 국방부가 27일 밝혔다.

▶10월 26일자 A1·2면, 10월 27일자 A8면 참조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가 요청해 주한미군이 멀린 의장에게 확인해 보내온 회신에 따르면 멀린 의장은 ‘당시 장병들과 나눈 얘기는 공식 답변이 아니었으며 병사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주한미군의 전력을 지금처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멀린 의장이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마친 뒤 미군 장병들과의 간담회에서 한 장병이 ‘연말까지 아프간에 증파될 병력에 주한미군도 포함될 수 있느냐’고 물었다”며 “이에 멀린 의장은 ‘앞으로 주한미군 복무정상화 추진과 관련해 일부가 파견될 수 있다고 보고 검토 중이나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핵 위협 등 한반도 위기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2006년 초 한미 양국이 합의한 전략적 유연성에 따라 주한미군 병력의 해외 이동 배치가 잦아질 경우 대북억지력 저하와 안보 공백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가 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