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글, 김윤옥여사 ‘찬사’ 美의회 발언

  • 입력 2009년 10월 1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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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 찰스 랭글(민주당) 세입위원장이 29일 하원 본회의 발언을 통해 '음식외교'를 한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찬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랭글 의원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발언을 신청해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고귀하고 중요한 여성,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 김 여사에 대해 존경을 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랭글 의원은 지난주 이 대통령 내외의 뉴욕 방문과 관련해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행사에 동행했을 뿐 아니라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오찬까지 베풀었다"고 말했다.

뉴욕 방문길에 직접 참전용사 오찬을 개최한 김 여사의 배려에 고마움을 표시한 랭글 의원은 김 여사가 이화여대에서 보건교육을 전공했고 이 대학을 졸업한 한국의 4번째 대통령 부인이라는 프로필을 소개하면서 "김 여사는 여성과 아동의 인권, 가족의 가치에 대한 강력한 옹호자로 국내외에 명성을 쌓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는 1950년 공산주의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수백 만 명의 미국인들과 함께 싸웠다"며 "그래서 지난여름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전의 희생을 기리는 법안(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에 서명했을 때 정말 기뻤다. 한국전 참전용사로서 민주주의와 자유가 융성하는 한국을 보는 것은 대단한 자긍심"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의 제정으로 미국 주요 관공서는 한국전 휴전일인 매년 7월27일 조기를 게양해야 한다.

그는 "자유는 모든 세대가 싸워야 하고 지켜야 하는 것"이라며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처럼 우리의 경제적·문화적 번영이 선조들의 업적과 성취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며, 과거 희생은 우리가 자랑스럽게 찬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1일 뉴욕 인근 롱아일랜드의 레오널즈 연회장에 한국전 참전용사 56명과 가족들을 초청, 한식 오찬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직접 해물파전을 만들어 대접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의 자매지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이 대통령이 유엔에서 정상외교를 펼치는 동안 김 여사가 한식을 세계적인 음식의 반열에 올리기 위한 '음식외교'를 했다고 평가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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