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이상의-육참총장 한민구-연합사부사령관 황의돈

  • 입력 2009년 9월 15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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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8명 중 6명 교체

정부는 14일 합동참모의장에 이상의 3군사령관(육사 30기·58)을 내정하는 등 대장 8명 가운데 해군참모총장과 공군참모총장을 제외한 대장 6명을 교체하는 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했다.

육군참모총장에는 한민구 육군참모차장(58·중장·육사 31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황의돈 국방정보본부장(56·중장·육사 31기)이 각각 대장 진급과 동시에 임명된다. 그동안 육군총장과 연합사 부사령관에는 주로 야전사령관을 지낸 인물이 임명됐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정책통인 한 차장과 정보통인 황 본부장이 발탁됐다. 황 부사령관 내정자는 정보병과 출신으로는 최초로 대장으로 진급한다.

또 1군사령관에는 정승조 육군사관학교장(56·중장·육사 32기), 제2작전사령관에는 이철휘 8군단장(55·중장·학군 13기), 3군사령관에 김상기 국방정책실장(57·중장·육사 32기)이 각각 대장으로 진급해 임명된다. 국방부는 “군 통수권자의 통수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개혁성과 전문성, 전략·작전의 식견을 갖춘 적임자를 선발했다”며 “15일 국무회의에서 대장 인사안이 의결되면 대통령이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당초 다음 달로 예상됐던 대장 인사를 이날 전격 단행한 것은 현역 최고지휘관인 합참의장의 공석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태영 합참의장이 1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에 취임한 이후로 대장 인사를 미룰 경우 신임 합참의장도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므로 의장 자리가 한 달 가까이 공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 의장이 현역 합참의장으로 15년 만에 국방부 장관으로 직행하면서 육군 대장급 수뇌부의 연쇄적인 인사가 예고된 가운데 군 안팎에서 특정인의 합참의장 내정설 등 각종 인사 루머가 퍼져 논란이 일었다. 이상희 장관은 대장 인사와 관련된 유언비어가 당사자와 군의 사기에 악영향을 준다며 유포자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군 고위소식통은 “군 기강과 사기, 지휘 통일성 등을 고려해 대장 인사를 앞당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의장이 장관에 취임한 뒤 후속 인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b>○ 이상의 합동참모의장

야전에서 잔뼈가 굵은 작전통. 엄격한 지휘 스타일로 유명하다. 건군 60주년 기념사업단장을 지냈고 3군사령관 시절 관내 고교에서 안보강연을 개최해 역사 바로 알리기에 주력했다. 합참 근무 경력이 없다는 게 단점.

△경남 진주(58) △진주고 △39사단장 △8군단장

b>○ 한민구 육군참모총장

정책 부서를 두루 거친 전략기획통. 탁월한 친화력과 갈등관리 능력으로 위아래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육군참모차장으로 국방개혁 등 현안을 원만히 추진했다는 평. 일제강점기 의병장인 청암 한봉수 선생의 손자다.

△충북 청원(56) △청주고 △53사단장 △수도방위사령관

b>○ 황의돈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국방부 대변인을 지내 기자들과 친숙하지만 정보통답게 입이 무겁다. 초대 자이툰 사단장으로 이라크 파병 임무를 무난히 끝냈다. 영어실력이 뛰어나고 대미관계에 정통해 한미 군사공조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

△강원 원주(56) △원주 대성고 △11군단장 △국방정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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