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과 창조모임’ 문국현 원내대표의 공식 활동이 1일로 끝났다. 이날 낮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이 마지막 원내대표 활동이었던 셈이다.
‘선진과 창조모임’은 자유선진당(18석)과 창조한국당(2석)이 합쳐 만든 원내교섭단체. 하지만 선진당 심대평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탈당하면서 교섭단체 무산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1일 정기국회 개원식 직후 기자에게 “(심 전 대표를) 직접 만나 (교섭단체) 잔류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표의 발언을 전해들은 심 전 대표는 기자에게 “허, 허”라며 웃었다. 더는 탈퇴서 제출을 미룰 수 없다는 메시지였다.
결국 심 전 대표는 1일 오후 ‘선진과 창조모임’ 측에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는 곧바로 수리됐다. 이로써 문 대표의 원내대표 지위는 사라졌다.
국회법상 교섭단체가 붕괴되면 ‘선진과 창조모임’은 교섭단체 몫으로 배정된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장(선진당 변웅전 의원)과 각 상임위 간사직, 국회 본청에 마련된 교섭단체대표의원실을 반납해야 한다. 2∼4급의 정책전문 연구위원 12명과 국회사무처에서 지급되던 연간 3억 원의 국고지원금도 중단된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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