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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3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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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의원(비례대표)은 “내부 갈등이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정당 정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잘못돼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상돈 의원(충남 천안을)은 “청와대가 정치공작적인 접근을 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용희 의원(충북보은-옥천-영동)은 “지금 세상에 무슨 정치공작이냐”며 다르게 말했다. 여권과의 관계에 대해 응답한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심 대표는 탈당 사유로 이 총재의 독선적 당 운영 등을 거론했지만 응답한 의원들은 대부분 ‘총리 기용설’을 둘러싼 갈등이라고 분석했다. 한 의원은 익명을 전제로 “당 운영 문제는 총재에게만 책임을 떠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2%밖에 안 나온 당 지지율에 심 대표 책임은 없나”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를 따라 추가 탈당할 의원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진삼 의원(충남 부여-청양)은 “30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아무도 따라 나가겠다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당의 진로에 대해 이용희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영호 의원(대전 동)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당이 단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