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억류 근로자 논의’ 이르면 오늘 訪北

  • 입력 2009년 8월 10일 02시 59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르면 10일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A 씨 석방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7일자 1·6면 참조

‘北억류 근로자’ 곧 석방교섭

김정일 ‘석방 결심’ 얻은듯

9일 대북 소식통과 재계에 따르면 최근 현 회장이 자신의 평양행을 제의해 북측으로부터 동의를 얻었으며, 이에 따라 이번 주 초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이 방북 기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접견할지 등은 미정이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현 회장의 공식적인 방북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 역시 현 회장의 방북 계획에 대해 현재 확인해 줄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2007년 11월 2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한편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도 10일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조 사장은 12일까지 서울과 개성 사이를 매일 오갈 예정이다.

현대아산 직원 A 씨는 올 3월 30일 북한 당국에 체포된 이후 넉 달 넘게 억류돼 있다. 최근 미국의 두 여기자가 석방된 이후 남북 간 석방 교섭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며 4일 고 정몽헌 전 회장의 6주기를 맞아 현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이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가졌을 때 북측 대남 라인의 고위급 인사인 이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찾아오기도 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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