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 연합 오케스트라 ‘사랑해요, 아세안’ 화음

  • 입력 2009년 6월 1일 02시 54분


1일부터 이틀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ICC) 주변은 31일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정상을 비롯해 각국의 기업인, 수행단, 국내외 기자, 진행 요원 등 3000여 명이 모여들어 활기에 넘쳤다.

이 대통령, “스물네 살 때부터 아세안 돌며 비즈니스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고경영자 회의에 앞서 참석한 각국의 기업인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스물네 살 때부터 아세안 각국을 다니면서 비즈니스를 했기 때문에 아세안 국가들과는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소피안 와난디 인도네시아 경영자총연합회장은 “이 대통령께서 1970년대에 인도네시아 ‘자고라위 고속도로’를 건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건설에 관심을 갖고 계속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음악으로 하나 된 아시아’

이날 오후 8시 제주ICC에서는 아시아만의 전통 악기로 구성된 ‘한-아세안 전통 오케스트라’ 공연이 인기를 끌었다. 2005년 한국의 제안으로 시작된 한-아세안 전통 오케스트라 창단 논의는 올 2월 서울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가시화됐다. 11개국 52종 79대의 전통악기와 80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은 이날 창단 기념 공연에서 18곡을 연주해 이 대통령 내외를 포함한 7개국 정상 등 관객들에게서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11개국의 언어로 만들어진 박범훈 작곡의 ‘사랑해요, 아세안’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서귀포=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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