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내 일부 기업-인원 北 ‘이달내 철수’ 명령 내릴듯

  • 입력 2009년 4월 21일 02시 57분


오늘 개성서 남북 접촉

북한이 21일 남북 정부 당국 간 접촉에서 억류 중인 현대아산 개성공단사업소 40대 직원 A 씨의 혐의를 남측에 통보하고 이달 말까지 공단 내 일부 기업 등의 인원을 철수시키라고 명령할 것으로 보인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20일 “북한이 이달 30일까지 공단 내 일부 기업에 대한 철수 조치를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북한이 공단 내 ‘중요한 사람들’에 대해 이달 말부터 통행 제한 조치를 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A 씨가 소속된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본부가 공단 내 상주 인원을 조금씩 철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외교안보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21일 개성공단 남북 당국 간 접촉에서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응한다’는 대북 대응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는 원칙에 입각해 대응할 것”이라며 “억류된 A 씨의 즉각적인 신병 인도와 개성공단의 유지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김영탁 개성공단지원단장과 김남식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등 통일부 및 유관 부처 당국자를 비롯해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 남측 참석자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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