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70만명 기아 허덕”유엔 세계식량계획

  • 입력 2009년 4월 6일 02시 53분


북한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870만 명이 수개월 안에 긴급식량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굶주림에 노출돼 있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관리가 5일 밝혔다. WFP 베이징 지부 레나 사벨리 대변인은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군사적 긴장 같은) 다른 상황 때문에 인도주의적 필요가 간과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노약자와 어린이, 임산부, 병원 등을 지원하고 싶지만 확보된 식량은 필요치의 15%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WFP는 세계 각국에 북한을 위해 5억400만 달러 상당의 식량을 원조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목표량의 11%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이는 180만 명을 먹일 수 있는 양이지만 여전히 많은 주민이 굶주림에 노출됐다는 것이 WFP의 설명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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