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출범 1주년 기념식

  • 입력 2009년 3월 21일 02시 58분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친박연대가 21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서청원 공동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창당 1주년 행사를 갖고 “우리는 박근혜라는 꿈이 있기 때문에 가시밭길을 버텨 왔다”며 “한나라당의 잘못된 공천은 정치권의 아픈 자화상으로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 대표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모여 결성한 친박연대는 ‘박근혜 바람’을 타고 지역구 6명, 비례대표 8명 등 모두 14명의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다.

지역구 당선자 가운데 김일윤 전 의원을 제외하고 홍사덕 박종근 조원진 박대해 홍장표 의원은 선거 유세 당시 밝힌 대로 한나라당에 복당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지면서 서 대표와 양정례, 김노식 의원이 기소됐고, 정당 해산 절차를 통해 한나라당에 합류한다는 계획은 무산됐다. 서 대표 등 3명은 모두 1,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친박연대는 당초 서 대표의 재판이 끝나는 대로 당 해체 절차를 밟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근 독자 생존의 길을 찾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는 서청원 이규택 공동대표를 비롯해 노철래 김을동 양정례 의원과 한나라당 홍사덕 박종근 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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