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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미사일 요격 수차례 성공… ‘MD카드’ 대기중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6-01-19 10:56
2016년 1월 19일 10시 56분
입력
2009-02-25 02:59
2009년 2월 25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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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미사일 대응 어떻게
실패땐 MD 무용론 제기 우려 신중 접근할듯
“요격 않더라도 北미사일 능력 평가 계기될 것”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북한의 미사일 요격 준비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대포동2호급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사일방어(MD)체제를 가동해 요격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북한이 대포동2호를 발사하면 한반도 상공의 미국 조기경보위성(DSP)이 미사일의 화염과 버섯구름을 가장 먼저 포착해 모든 MD체제에 경보를 발령한다. 1998년 발사된 대포동1호의 궤적을 볼 때 대포동2호는 일본 열도 상공을 지나 태평양 상공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MD체제가 가동되면 동해상의 미 해군 이지스함이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해 SM-3미사일을 쏘아 1단계 요격에 나서게 된다. 최대 사거리 500km의 SM-3미사일은 최대 음속의 8배 이상으로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다.
미 해군은 하와이 주변 해역에서 표적용 미사일을 발사한 뒤 SM-3미사일로 요격하는 실험에 여러 차례 성공한 바 있다. 요격에 성공하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하고 MD체제의 실전능력까지 입증할 수 있다.
1차 요격이 실패해 대포동2호가 태평양 상공을 지나 미국 본토로 접근할 경우 알래스카의 최남단 섬인 포트그릴리 기지에 배치된 X밴드레이더가 궤적을 추적해 지상요격무기(GBI)로 2차 요격을 시도한다.
일각에선 미국이 대포동2호의 요격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요격에 실패할 경우 국제적 위신이 추락되고 MD체제 무용론(無用論)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돼 앞으로 대북협상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한편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대포동2호 발사는 북한이 과연 미사일을 대기권 밖으로 발사했다가 재진입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는지 등을 포함해 미사일 개발 수준을 전반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1998년과 2006년 대포동 미사일 발사 당시 미국 첩보위성과 일본 이지스함의 관련 첩보에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최신예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이 실전 배치돼 이제는 북한 탄도미사일의 발사 궤적을 독자적으로 추적 감시할 수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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