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영변 시찰…김계관 못만나”황준국 북핵단장 귀국

  • 입력 2009년 1월 21일 02시 54분


황준국 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장은 20일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영변을 방문해 핵연료봉 제조공장을 비롯한 3개 불능화시설을 둘러보고 북측과 미사용연료봉 처리문제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황 단장은 북한이 미사용연료봉을 핵개발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구부리거나 매각(bending or selling)’하는 방안을 살피기 위해 15∼19일 전문가들과 함께 방북했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사용연료봉 처리 방향에 대해 “우리 측이 구매할 수 있을지 대답하기 곤란하다”면서도 “과학적으로 만족스러운 비용 산출까지 하려면 (미사용연료봉) 견본이 있으면 더 좋고…”라고 말했다. 이는 구매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에 있는 미사용 연료봉은 5MW 원자로용 2400개, 50MW 원자로용 1만2400개다.

국제시세로는 10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단장은 방북 기간 중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차석대표인 이근 외무성 미국국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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