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근혜 버스 떠난 다음에 손 흔드는 격”

  • 입력 2009년 1월 5일 16시 51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5일 오랜 침묵을 깨고 국회 파행의 ‘여당 책임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버스가 떠난 다음 손 흔드는 격”이라고 혹평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소위 ‘MB악법’이나 ‘쟁점법안’에 대해 국민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줘 안타깝다고 말했다”면서 “법안의 옳고 그름을 떠나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한걸음 더 나가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는데 만시지탄(晩時之歎)에 해당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 국회의장이 직권상정 할 의사가 없다고 발표한 이후, 오늘에서야 이런 말을 한 것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여야가 극한 대치를 했고 국민이 우려와 걱정을 했던 시기에 박근혜 전 대표는 아무 말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지도자는 현안을 피해가지 않고 국민이 목소리가 듣고 싶어 할 때 입장을 분명히 전달할 의무가 있다”면서 “온 국민이 국회를 쳐다보고 있을 때 국회의원 박근혜, 정치지도자 박근혜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이번으로 버스 떠난 다음에 손 흔드는 격의 일은 마지막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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