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길 만들기가 첫째 과제”

  • 입력 2008년 11월 26일 03시 02분


스티븐스 美대사 “오바마 대북정책 큰변화 없을 것”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25일 “(한미) 양국 정부가 (새해부터) 함께 노력해야 할 것 중 첫째가 경제위기 관점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한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한미관계발전특위 초청간담회에서 “주한 미국대사관이 (미국의) 정권교체기를 맞아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는 것이 워싱턴과 한국 정부 간의 커뮤니케이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미국인들은 한미 간 무역이 균형 잡힌 상태라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두 나라 관계가 좋은 모델이라는 점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미국 자동차산업은 경제 정치 역사 문화적으로 아주 중요한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른다”며 “미국에서도 많은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또 대북정책과 관련해 “6자회담 및 북한과의 논의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한 공동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한문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행정부가 민주당이건 공화당이건 핵을 가진 북한을 결국 용인하리라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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