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이동관 나경원 국정원2차장 8월 회동

  • 입력 2008년 10월 24일 02시 56분


野 “국정원 개입해 KBS 장악 논의”

與 “우연히 합석… 후임사장과 무관”

■ 문방위 국감 공방

국가정보원 김회선 2차장이 8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등과 만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민주당이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정연주 당시 KBS 사장의 해임제청안이 KBS이사회를 통과한 직후인 8월 11일 4명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후임 KBS 사장과 방송계 장악을 위한 논의를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 차장까지 동석한 것은 단순한 당정 조율이 아니라 제5공화국 시절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되살아난 것과 같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서갑원 의원도 “국정원 차장까지 참석해 논의를 한 건 부적절하며 국정원의 현실정치 개입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정기국회를 앞두고 제출할 법안에 대해 조율한 자리였다”며 “안 봐야 될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신문과 방송 겸영, 민영 미디어렙 도입 등 방송 관련 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만났으며 KBS 후임 사장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가 없다”면서 “김 차장은 이 대변인과 개인 약속이 있었는데 우연히 합석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영상취재: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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