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가짜 기사 소동

  • 입력 2008년 10월 20일 11시 18분


20일 북한이 곧 중대발표를 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허위 기사(사진)가 연합뉴스 로고와 함께 나돌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北, <속보> 김정일 사망 ’라는 제목의 허위 기사가 인터넷에 나돌았다. AFP 연합뉴스 이름으로 보도된 이 뉴스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8일 오후 17시경 평양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중국 고위 소식통이 밝혔다는 내용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기사에 실린 김 국방위원장의 사진은 ‘거꾸로’ 된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 기사가 “모 포털 사이트에 올라왔다가 5분 만에 내려간 기사”, “엠바고(보도 유예) 때문에 내려간 기사”, “오보” 라며 의견이 갈린 채 논쟁 중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기사가 18일 오후 4시경에 보도된 ‘北, 외교관들에 중대발표 대기 명령<요미우리>’라는 기사의 일부 내용을 고쳐서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사의 일부 내용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장난삼아 디씨인사이드에 올린 것을 다른 누리꾼들이 퍼 날라 파문이 확산됐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연합뉴스 측은 이 기사를 보도한 적이 없다며 주요 인터넷 카페 관리자들에게 해당 게시물이 게재될 경우 삭제해 줄 것으로 공식 요청한 상태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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