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AEA사찰단 영변 핵시설 접근 허용

  • 입력 2008년 10월 14일 03시 01분


北방송, 테러지원국 해제 보도

북한이 1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의 영변 핵시설 접근을 허용했다고 서방 외교관들이 밝혔다.

서방 외교관은 이날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AEA 사찰관들이 영변 재처리시설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11일(현지 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연기에 반발해온 북한은 8일 영변의 모든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관의 접근을 금지시켰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3일 “1일부터 3일까지 평양에서 조(북)-미 회담이 열려 정치·경제적 보상의무 이행과정에 제기된 장애와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진지하고 유익한 토의가 진행됐고 일련의 합의가 이룩됐다”며 “미 행정부는 11일 우리나라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5자(6자회담 참가국 중 북한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는 10·3합의에 따라 우리나라에 100만 t의 중유에 해당하는 대용 에너지를 제공하고 그중 70만 t은 현물로, 나머지 30만 t분은 발전용 설비자재로 제공하기로 돼 있다”며 “우리도 행동 대 행동 원칙에서 10·3합의에 따른 의무를 계속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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