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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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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중국 정부가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한 중국인 교수가 최근 주장했다.
13일 복수의 정보 당국자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유관 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가 8일 ‘북한의 급변 유형 분석과 위기징후 판단’을 주제로 연 비공개 국제세미나에서 중국 측 발표자로 나온 푸단(復旦)대 스위안화(石源華) 교수는 급변사태의 일종인 ‘정치적 동란’이 발생할 경우 중국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표문에서 “중국 정부는 북한 상황의 긴급성 정도와 북한 측의 요구에 근거해 정치적, 경제적, 기타 북한 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조치 등 여러 방식을 사용해 적극적인 알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 교수는 군사적 개입 문제와 관련해선 유엔이나 6자회담이라는 국제 공조의 틀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발표 후 토론에서 미국과 한국 등이 일방적으로 북한 영토에서 군사 활동을 전개할 경우에는 중국도 무력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