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폭격기 동해 출현… 日도 전투기 발진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2시 54분


러시아군 폭격기 2대가 8일 낮 동해 상공에 출현하자 일본도 자위대 전투기 6대를 발진시켰다고 일본 방위성이 이날 밝혔다.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 30분 사이 러시아군 전략폭격기 Tu-22 2대가 동해 상공의 일본 영공에 접근했다.

이 관계자는 “방위성은 즉각 F-15를 포함한 6대의 자위대 전투기를 발진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통상적인 대응”이라고 말했다.

방위성은 러시아 군용기들이 일본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밝히고 자위대 전투기들은 러시아 군용기들이 돌아갈 때까지 30여 분간 ‘에스코트’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도 ‘블랙파이어’라 불리는 Tu-22 중거리 폭격기가 러시아군 극동 기지를 이륙해 동해 상공에 출현하자 자위대가 대응 기동에 나섰고, 러시아도 2대의 수호이-27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1991년 소련 몰락 이후 전략 폭격기의 훈련 비행을 중단했으나, 지난해 승무원들의 훈련과 미군 항공기들의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의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훈련 비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