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조 경위 사망’ 책임 목포해경 경정 직위해제

  • 입력 2008년 10월 1일 17시 19분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25일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을 검문하다 숨진 박경조(48) 경위 사건의 책임을 물어 목포해양경찰서 3003경비함장 김도수(48) 경정을 직위해제했다고 1일 밝혔다.

해경은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박 경위가 중국 선원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바다에 빠져 숨지고 이 사건이 일어나기 이틀 전 단속 경찰관 4명이 중국 선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뒤 풀려나는 등 김 경정이 지휘를 소홀히 해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책임을 물었다.

해양경찰청은 또 목포해양경찰서에 감찰팀을 보내 3003경비함 경찰관 4명이 중국 어선을 검문하던 중 중국 선원들에게 억류돼 폭행당한 사실과 중국 어선 선장과 맞바꾼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당시 단속 경찰관들이 배에 머리를 부딪쳐 부상을 입었다고 3003경비함이 서해해양경찰청에 허위 보고한 사실을 확인한 해경은 함정 근무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한 뒤 관련자를 징계할 방침이다.

해경은 이날 대책회의를 열고 불법조업을 하는 외국 어선에 대한 단속 매뉴얼을 총체적으로 재검토해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목포=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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