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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15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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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전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은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북한에 당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황위원장은 12일 자유북한방송(FNK)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당장에 긴급사태가 일어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북한을 잘 모르는데서 나온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과 싸우는 와중에도 상대방이 아프면 예의를 갖추는 것이 기본인데 김정일이 아프다고 해서 지금처럼 떠드는 것은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이길 생각은 없고, 요행수만 바라는 경박한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황위원장은 "설사 김정일이 죽는다고 해도 북한에는 김정일을 대신할 사람이 100명도 넘는다"면서 중국이 자신들의 절실한 이해관계 때문에 북한의 혼란을 절대로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일 유고시 핵을 장악한 강경세력인 북한 군부가 최악의 순간에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공연한 기우"라며 "그들도 사람인데 자신들이 죽을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이 건강악화로 권력을 잃거나 사망 후 북한이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될 수도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도 조금 있지만 새로운 인물이 권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그가 누구인지는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일부 대북전문가들이 북한의 혼란을 틈타 중국이 북한을 동북4성으로 합병해버릴지도 모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중국은 북한을 제발 먹어달라고 제사를 지내도 먹지 않을 것이다"며 "북한을 민주화하기 위해서는 앞을 내다보고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