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광복 없이 건국 있을 수 없어”

  • 입력 2008년 8월 16일 02시 59분


3野, 기념식 불참 따로 행사 15일 정부의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에서 따로 기념식을 가진 민주당 정세균(앞줄 가운데), 민주노동당 강기갑(앞줄 왼쪽),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앞줄 오른쪽) 등 야 3당 인사들이 백범 묘소에 분향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3野, 기념식 불참 따로 행사 15일 정부의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에서 따로 기념식을 가진 민주당 정세균(앞줄 가운데), 민주노동당 강기갑(앞줄 왼쪽),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앞줄 오른쪽) 등 야 3당 인사들이 백범 묘소에 분향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제63주년 광복절 및 건국 60년 중앙경축식이 15일 오전 서울 경복궁 광장에서 해외 동포와 시민 5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후손, 연해주 거주 동포, 독일에 파견됐던 광원 간호사 등 많은 해외 동포와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맥아더 장군 기념사업회의 제임스 매튜스 부회장, 6·25전쟁 당시 흥남부두에서 피란민 1만4000명을 무사 탈출시킨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러루 선장 가족 등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독립지사, 재외동포, 청소년 등 20여 명과 함께 입장했으며 경축사를 낭독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서울시청 앞까지 행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재외동포 및 호국 외국인 유공자 초청 만찬에서 매튜스 부회장에게 “환영한다. 우리는 언제나 맥아더 장군을 기억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한편 이날 경축식은 국내 최초로 ‘탄소 중립형’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로 이산화탄소 저배출 차량인 수소연료전지 버스,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운행됐다. 또 기념행사로 발생할 탄소배출량(이산화탄소 약 1000t으로 추산)을 상쇄할 수 있도록 ‘건국 60년 기념 탄소 중립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 3당은 정부 공식행사에는 불참하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별도의 광복절 행사를 가졌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8·15는 광복절인데 이를 ‘건국절’로 덧씌워 역사를 왜곡하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일부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박경모 기자

그러나 이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 및 유족 170여 명과의 청와대 오찬간담회에서 “광복절이 없어지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면서 “광복 없이 건국이 있을 수 없는데 누가 광복절을 소홀히 할 수 있겠느냐. 그런 일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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