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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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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증언은 총성이 오전 5시 20분경 들렸다는 여성 관광객 이모 씨의 진술과 피격 시각이 비슷해 이들 증언의 신빙성이 커지고 있다.
‘금강산 생명평화캠프’에 참가한 이 대학생은 사건이 발생했던 해수욕장 주변 사진 3장을 연합뉴스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들은 11일 새벽에 찍은 것으로 이 대학생은 해수욕장 숙소에서 일어나 비치호텔 쪽으로 걸어가는 길이었다.
5시 3분경 찍은 사진①에는 총성 2발과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한 대학생 이인복(23) 씨가 찍혀 있으며 이 씨는 사진 속의 인물이 본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사진②는 해수욕장 입구 근처에서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5시 13분경 찍은 것이고, 5시 16분경 찍은 사진③은 해수욕장과 비치호텔 사이에서 해수욕장 쪽을 바라본 전경이 담겨 있다. 이 대학생은 마지막 사진③을 찍고 난 뒤 총성을 들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당시 일출시간은 5시11분.
18일 여성 관광객 이 씨로부터 사건 정황을 청취한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피살 사건이 일어난 11일 오전 5시경 여성 관광객 이 씨는 남편과 함께 해금강호텔을 나왔고 이 씨가 걸은 거리를 계산하면 총성을 들은 시각은 대략 오전 5시 15분이 된다.
대학생 이 씨, 여성 관광객 이 씨, 그리고 또 다른 대학생 등 세 명의 진술이 여러 부분에서 일치하고 있어 진술의 신빙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우선 피격 시점이 북측의 주장을 토대로 추정한 오전 4시 55분보다 훨씬 지난 오전 5시 16분 후라는 것과 사진③을 찍은 후 총성을 두 발밖에 듣지 못했다는 대목도 이들의 진술은 일치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특히 여성 관광객 이 씨가 숙소인 해금강호텔을 나갈 당시 장면이 찍힌 호텔 폐쇄회로(CC)TV를 정부 합동조사단이 분석하고 있어 분석 결과 이 씨가 오전 5시에 나간 것으로 확인되면 사건 경위에 대한 북측 설명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 파란이 예상된다.
사진촬영 시각은 디지털카메라에 고스란히 기록돼 있었기 때문에 파악이 가능했으며 다만 실제 시각과 차이가 나는 부분만큼 사후에 보정했다고 이 대학생은 설명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